하나금융투자는 18일 삼성전기에 대해 물량 감소로 4분기 실적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22만5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2조547억원, 영업이익 3432억원으로 시장예상치(3748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11~12월 물량이 급감하며 예상보다 컴포넌트솔루션 부문 매출액이 부진한 것이 주요인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폭이 예년보다 큰 것으로 유추되며 국내 고객사 플래그십 실적 반영도 이번 분기에는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를 반영,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물량에 대한 가정을 하향 조정했다. 그는 "가격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지만 고사양 제품의 공급부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2019년 컴포넌트솔루션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각각 -11%, -11% 하향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각각 -4%, -12% 하향했다"며 "끌로벌 경기 및 스마트폰 수요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MLCC 업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더라도 절대적 수준이 높게 유지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요에 대한 우려가 실적 수정에 반영되기 시작하고 반영 시기보다 선제적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2019년 기준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1.83배를 하회하고 있어 주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