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탈선 원인 `날씨` 때문? 전문가도 추측 무성
8일 발생한 KTX 열차 탈선사고의 원인을 두고 철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사고 원인에 대해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그런 가운데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이날 강릉시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기온 급강하에 따른 선로 이상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철도업계나 사고 열차 승객들 사이에서도 선로 전환장치에 결함이 원인이라거나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선로가 결빙돼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등 나름의 분석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고 전인 5시 30분과 6시 30분 열차가 이상 없이 강릉역을 출발해 운행했다는 점에서 기온 급강하나 결빙에 따른 사고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철도업계에서는 이날 오전 이 구간 선로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가 코레일에 접수됐다는 소문도 나온다.

이 구간의 한 선로전환기 설치 지점에서 신호 불일치 오류가 나타난다는 것으로, 코레일은 곧바로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했다는 것이다.

탈선사고 직전 이 같은 오류는 사라지고 정상적인 신호 시스템으로 회복됐지만, 곧바로 다른 지점에서 탈선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이날 사고는 강릉선 KTX와 영동선이 나뉘는 분기점인 청량 신호소 부근에서 일어났는데, 이 곳에 있는 선로 변환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고 원인은 여러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예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KTX탈선 원인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