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착공식, 합의된 대로 이행되도록 준비"
남북 철도공동조사에 참여하는 남측 조사단이 경의선에 이어 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을 조사하기 위해 오는 8일 오전 방북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동해선 조사단이) 8일 오전 4시경에 서울을 출발한다"며 "(북측으로의) 출경은 오전 9시경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별도의 환송행사는 열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동해선 조사단은 북측 인사들과 함께 이달 8∼17일 열흘간 금강산∼두만강 800km 구간을 이동하며 철로와 시설 상태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동해선 조사 때는 단원들의 피로도 등을 감안,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경의선 조사단에서 3분의 2 정도의 인원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사업의 일관성, 지속성 측면에서는 (인원을) 유지를 하되 대체가 가능한 인력들은 교체를 해 드리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동해선 조사단원들은 8일 버스를 이용해 북측으로 향한다.

이들은 버스로 이동하면서 금강산역에서 안변역까지 철도 구간을 살펴본 뒤 안변역부터는 열차에 탑승해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부 구간을 버스로 이동하는 것은 북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철로 사정 등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경의선 조사에 이용된 남북의 철도차량은 남측으로 귀환하지 않고 평양에서 평라선 노선 등을 이용해 곧바로 안변까지 이동해 조사단원들을 태우게 된다.

남측 열차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노선을 달리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경의선 조사 과정에서 철로 연결 착공식이나 도로 공동조사 관련된 논의에 진전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합의된 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도로 부분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