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왼쪽)과 최혜진이 효성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6일 대회장인 베트남 트윈도브스GC에서 서로 우승컵을 가져가겠다는 포즈를 취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LPGA  제공
오지현(왼쪽)과 최혜진이 효성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6일 대회장인 베트남 트윈도브스GC에서 서로 우승컵을 가져가겠다는 포즈를 취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LPGA 제공
내년엔 ‘핫식스’ 이정은(22)이 국내 무대를 떠나 미국으로 주무대를 옮긴다. 이정은의 빈자리를 채울 차기 ‘필드퀸’은 과연 누구일까.

‘포스트 핫식스’의 향배를 가늠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9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7일 막을 올린다.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GC(파72·6579야드)에서다.

2018시즌 상금순위 10위 이내 선수 중 1위 이정은과 2위 배선우(24)를 제외한 8명의 챔프가 모두 출격했다. 이들 8명이 지난 시즌 기록한 승수가 총 13승이다. 2018시즌 다승왕(3승) 이소영(21)과 시즌 2승씩을 기록한 오지현(22), 최혜진(19), 장하나(26), 그리고 1승씩을 거둔 김아림(23), 이다연(21), 조정민(24), 박민지(20)가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신인상과 대상을 거머쥔 최혜진에게 이 대회는 더욱 특별하다.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신인으로서 개막전을 제패한 대회가 효성챔피언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 밋밋한 성적을 잇달아 적어내 상금왕 경쟁에서 뒷걸음질친 게 뼈아팠다. 올해 목표를 상금왕으로 잡은 것도 그 때문이다. 최혜진은 “작년에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마음 편히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올해도 좋은 기운으로 새 시즌을 맞이하고 싶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오지현도 포스트 핫식스 경쟁을 달굴 강자다. 오지현은 지난 시즌 ‘전강후약’이란 아쉬움을 남겼다. 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해 불꽃을 튀기던 상승세가 곧바로 두 대회 연속 커트 탈락(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용평리조트오픈)으로 이어지면서 기세가 꺾였다. 오지현은 “시즌 첫 승 물꼬를 최대한 빨리 트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시즌 후반기에 갑자기 잃어버린 퍼트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최선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루키들도 개막전 파란을 노리고 있다. 드림투어 상금왕 이승연(20)과 상금순위 2위 이가영(19), 국내 72홀 최소타 기록(29언더파 259타) 보유자 박현경(18)이 대표적이다. 지난 11월 열린 시드순위전을 1, 2위로 합격한 동갑내기 조아연(18)과 임희정(18)도 선배 챔프들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