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답방은 세계에 보내는 평화메시지…한·미 불협화음 얘기는 근거없는 추측"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2차 미·북 정상회담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마지막 순방국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정은 답방의 의미는.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북한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인 메시지, 비핵화에 대한 의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 등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다고 본다.”

▶답방을 반대하는 여론도 있다.

“서울 답방에 대해 교통 등 불편이 초래되는 부분이 있다면 국민들이 조금 양해해 주셔야 한다. 국론 분열이 있을 수 없다. 여야,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쌍수를 들고 환영해 줄 것으로 믿는다.”

▶남북 철도 착공식에서 두 정상이 만날 계획은.

“아직 그런 구상은 하지 않고 있다. 우선은 김 위원장의 답방이 먼저 이뤄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북 제재를 중단할 수 있는 조건은.

“협상은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지금 그 부분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 협상에 따라 상호 간에 판단할 문제다. 결국은 미국에 달려 있다.”

▶최근 미국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 같다.

“질문의 근거를 잘 모르겠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 상황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과의 불협화음은 근거 없는 추측성 이야기다.”

▶한·일 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복원할 생각인지.

“과거사 문제에서는 불편한 대목이 있다. 이 점은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다. 그러나 과거사 문제 때문에 한·일 간에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협력 관계가 손상받아서는 안 된다.”

오클랜드=손성태 기자/사진=허문찬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