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사진=방송 영상 캡처)

송혜교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는 지상파(KBS, MBC, SBS) 포함 전 채널에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28일 저녁 첫 방송된 ‘남자친구’는 전국 시청률 8.7%, 순간 최고 10.1%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첫 방송에서는 낯선 땅 쿠바를 배경으로 호텔 대표인 수현(송혜교)과 자유로운 청년 진혁(박보검)이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치인의 딸로 숨막히는 삶을 살아온 수현의 모습이 흑백으로 그려지며 시작됐다. 동화호텔 대표인 수현은 휴게소에서 라면 하나 마음대로 먹지 못했고, 이혼 후에도 전 시어머니(차화연 분)의 생일 기념 연회에 참석해야 하는 인생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면, 진혁은 자유로운 영혼 그 자체였다. 쿠바를 여행 중이던 그는 열정적이고 흥겨운 분위기에 동화된 듯 얼굴 가득 청량한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쿠바라는 낯선 땅에서 운명적인 첫 만남을 보냈다. 수현은 수면제를 먹고 자려 했으나 말레콘 비치의 야경이 보고 싶은 마음에 홀로 길을 나섰다. 택시 고장, 핸드백 도난 등의 우여곡절 끝에 모로 까바냐에 도착한 수현은 말레콘 비치가 내려다보이는 난간에 앉은 채 잠에 빠져들어 떨어질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때, 달려와 그를 잡은 진혁은 수면제 때문에 쉽사리 깨지 않는 수현을 1시간여 지켜주고, 이내 석양에 물든 쿠바에서 제대로 마주보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그리고 "쿠바 마지막 날의 아찔한 사건으로 해두죠"라며 돌아서려는 진혁에게 "돈 좀 있어요?"라고 묻는 수현의 질문으로 인해 두 사람에게 잊을 수 없는 마법 같은 하루가 펼쳐졌다. 수현과 진혁은 함께 맥주를 마시며 야경을 즐기고, 맨발로 거리를 거닐고, 살사 공연장에서 춤을 추는 등 자유로움을 만끽했다.

한편 감성멜로 드라마 ‘남자친구’는 오늘(29일) 오후 9시 30분에 2회가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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