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년 전에 형성된 알레치 빙하는 유럽에서 가장 긴 빙하다. 주 빙하 길이는 24㎞에 이른다. 그런데 기후변화 때문에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커다란 엽서는 스위스 환경단체 ‘웨이브재단’이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받은 12만5000개의 그림과 메시지로 만들었다. ‘#1.5C’는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2100년까지 1.5도로 제한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이 거대한 엽서는 종전 기록(엽서 1만6000장을 붙인 그림)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지구 온난화를 막고 알레치 빙하를 지키고 싶은 아이들의 염원이 강렬한 것 아닐까.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