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OECD 한국 포용성장 사례연구 성공적으로 되도록 협력"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27일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이 함께 노력해달라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요청했다.구리아 사무총장은 이날 김 부총리와 한 면담에서 "자유무역을 지키기 위한 OECD의 노력에 한국 정부가 지속해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그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OECD 세계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김 부총리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기 위한 OECD의 다자 공조 체제 유지 노력을 지지한다는 뜻을 표명했으며, 양측은 함께 협력해 국제 사회에 기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OECD가 내년부터 한국의 포용적 성장 사례를 연구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성공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구리아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고 김 부총리는 구리아 사무총장의 한반도 평화 정책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김 부총리는 내년에 한국이 OECD 각료 이사회에서 부의장국 역할을 할 때 의장단 및 사무국과 협력해 각료 이사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연합뉴스
"지방재정분권이나 서민 위해 결손 발생…국민 설득 가능"G20 수행차 출국 "귀국 길에 신용평가사 피치 방문"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세수 결손은 중앙정부 재원이 지방으로 옮겨가거나 서민을 위한 정책의 일환인 만큼 예산 심의 지연이나 파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6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개막식 뒤 기자들과 만나 '4조원 세수 결손'에 따른 예산안 심의 지연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정부가 4조원에 달하는 세수 결손에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심사 잠정 중지 방침을 밝힌 바 있다.김 부총리는 "4조원 중 3분의 2가량은 지방재정 분권에 따라 지방 소비세율을 올려 지방으로 이전해 준 것이고 나머지는 서민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유류세를 인하한 부분"이라며 "예산안 국회 제출 뒤 변수가 생긴 것으로 정부가 의도한 바가 아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건으로 예산 심의가 지체되거나 파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을 설득하거나 납득시킬 수 있는 내용인 만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기재부와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이날 아르헨티나로 출국하는 김 부총리는 예산 심의 속도가 빨라진다면 조기 귀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그는 "부총리로서 19번째이자 마지막 해외 출장이 될 것 같다"며 "만약 예산안 심의 속도가 빨라져 법정기한 내 통과될 수 있다면 대통령께 양해를 구해 먼저 귀국해 통과에 진력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고용와 소득분배 지표가 악화된 데 대해서는 "경제를 아직까지 책임지는 상황에서 엄중히 생각하며 소득분배·양극화 문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2기 경제팀도 같은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저소득층을 위한 예산안이 빨리 통과돼 집행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김 부총리는 G20 정상회의 수행 뒤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를 방문할 계획도 밝혔다.그는 "피치를 방문하면 3대 신용평가사 본사를 모두 방문하게 된다"며 "곧 한국에 대한 평가를 발표할 예정인 피치의 최고 경영진과 평가 담당자를 만나 한국 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정책 방향에 대해 이해를 구해 평가에 좋은 영향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연합뉴스
27∼29일 송도서 '미래의 웰빙' 주제로OECD 사무총장 "문재인 대통령 포용국가 비전, OECD 웰빙과 들어맞아"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오늘날 우리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라고 말했다.김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최로 열린 제6차 통계·지식·정책에 관한 OECD 세계포럼 개막식에서 이와같이 말했다.김 부총리는 "최근 한국 국민은 고용통계와 소득분배지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는 최근 한국 사회가 소득불균형 문제에 큰 관심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이어 "과거에는 경제 성장률, 수출에 주로 관심을 보여왔던 것과는 다른 현상"이라며 "이러한 한국 사회의 동향은 웰빙 증진을 위한 OECD의 노력과 일맥상통한다"고 판단했다.김 부총리는 "미래의 웰빙과 혁신은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혁신과 웰빙 간 긴밀한 논의가 이어지기를 바라며 한국 정부 차원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보여준 포용국가 비전이야말로 OECD가 추구하는 포용적 정책과 들어맞는다"며 "여전히 중요한 국내총생산(GDP) 측정과 그 이상인 웰빙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OECD 세계포럼의 주제는 '미래의 웰빙'이다.기존 경제 지표인 GDP가 실제 삶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경제·사회·환경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삶의 질 측정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다.특히 소득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고용 불안, 문화·여가 부족 등 국민 삶의 질 저하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는 국내 상황을 고려해 국가적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세부 주제는 '디지털화와 웰빙', '복잡한 세상에서의 거버넌스', '웰빙과 기업의 역할' 등이다.행사에는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OECD 개발센터 소장 마리오 페치니,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 각국 지도자와 석학, 국제기구 인사 등 3천여명이 참석한다.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사흘간 전체회의, 부문회의 등 포럼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주요 국가간 다자회담, 국제전시회, 한국 문화 공연·관광 프로그램 등도 있다.둘째 날은 '정부와 사회 간 신뢰회복' 주제로 삭스 교수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이어 마르코스 본투리 OECD 공공거버넌스 국장을 좌장으로 '복잡하게 변하고 있는 세상과 거버넌스'가 논의된다.마지막 날에는 더 나은 국민 삶을 위한 '인천선언'도 발표될 예정이다.반기문 전 총장이 '미래의 웰빙을 준비하며'라는 주제로 폐막 연설을 한다.포럼은 2004년 11월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처음 열린 뒤 2∼3년 주기로 개최된다.국내에서는 2009년 10월 부산에서 3차 포럼이 열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