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연설을 중요하게 지켜볼 시점이라고 했다.

올해 한국 증시는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지속에 따른 달러강세로 하락세를 보였다. 신흥국 증시와 달러는 대개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앞으로도 주식 시장은 달러의 방향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시장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달러가 다시 약해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美 중앙은행 인사들의 연설을 지켜볼 때"-한국
이번주에는 달러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정들이 다수 예정돼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들의 연설이다. 서열 1~3위인 파월 의장(현지시간 28일), 클라디다 부의장(27일), 월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30일) 등의 연설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들 모두 연설에서 중립금리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열 2,3위의 의견이 다를 수 있어 이번에도 파월 의장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란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를 말한다. 중립금리에 도달했다는 것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은 좀 더 완화적인 발언이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이러한 변화를 고려한다면 기존과는 다른 신호를 시장에 내보낼 수 있다"며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신호가 확인되면 주식 시장도 조정 압력에서 벗어날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