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中 저성장 경고음…"내년 5%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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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역풍" 한목소리
UBS "5.5%까지 떨어질 것"
골드만삭스·IMF, 6.2% 전망
'29년 만에 최악' 예상 속출
中 싱크탱크마저 6.3% 관측
UBS "5.5%까지 떨어질 것"
골드만삭스·IMF, 6.2% 전망
'29년 만에 최악' 예상 속출
中 싱크탱크마저 6.3% 관측
미·중 통상전쟁이 격화하면서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또 나왔다. 대부분 연구기관이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 초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는 5%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미·중 통상전쟁이 내년까지 이어지면 중국의 성장률이 5.5%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왕타오 UBS 중국경제연구 책임자는 “중국 정부의 부채축소 정책이 올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킨 가장 큰 요인이었다면 내년에는 관세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중국이 맞을 최대 역풍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제분석가 킨저 라우와 티모시 모는 무역전쟁뿐만 아니라 부동산 침체와 부채 증가 같은 내부 요인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그러면서 내년 중국의 GDP 증가율이 6.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내년 중국 성장률이 6.2%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내년 중국의 GDP 증가율을 각각 6.3%로 전망하고 있다.
1990년 3%대 수준이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개혁·개방정책이 본격화하면서 2010년 전까지 두 자릿수의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2010년대 들어 한 자릿수로 성장세가 둔화했고 2015년 6.9%로 내려가면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7% 아래로 떨어졌다. 2016년엔 6.7%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6.9%를 기록하며 7년 만에 반등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실질 GDP 증가율은 6.5%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3개월 안에 미·중 무역갈등이 심해질 가능성을 50%로 예측했다. 한나 앤더슨 JP모간자산운용 글로벌시장 전략가도 “내년에 미·중 무역 마찰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SCM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남을 계기로 양국이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시 주석이 정면 충돌하면서 그럴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중 통상전쟁이 다른 국가와 세계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TD증권은 대만과 싱가포르 등 무역을 위주로 하는 국가들이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다음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에도 서너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상황이어서 달러 부채를 많이 갖고 있는 신흥국은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SCMP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미·중 통상전쟁이 내년까지 이어지면 중국의 성장률이 5.5%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왕타오 UBS 중국경제연구 책임자는 “중국 정부의 부채축소 정책이 올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킨 가장 큰 요인이었다면 내년에는 관세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중국이 맞을 최대 역풍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제분석가 킨저 라우와 티모시 모는 무역전쟁뿐만 아니라 부동산 침체와 부채 증가 같은 내부 요인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그러면서 내년 중국의 GDP 증가율이 6.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내년 중국 성장률이 6.2%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내년 중국의 GDP 증가율을 각각 6.3%로 전망하고 있다.
1990년 3%대 수준이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개혁·개방정책이 본격화하면서 2010년 전까지 두 자릿수의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2010년대 들어 한 자릿수로 성장세가 둔화했고 2015년 6.9%로 내려가면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7% 아래로 떨어졌다. 2016년엔 6.7%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6.9%를 기록하며 7년 만에 반등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실질 GDP 증가율은 6.5%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3개월 안에 미·중 무역갈등이 심해질 가능성을 50%로 예측했다. 한나 앤더슨 JP모간자산운용 글로벌시장 전략가도 “내년에 미·중 무역 마찰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SCM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남을 계기로 양국이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시 주석이 정면 충돌하면서 그럴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중 통상전쟁이 다른 국가와 세계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TD증권은 대만과 싱가포르 등 무역을 위주로 하는 국가들이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다음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에도 서너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상황이어서 달러 부채를 많이 갖고 있는 신흥국은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