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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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26~30일) 코스피지수는 21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 기대감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34.92포인트(1.66%) 하락한 2057.4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주 초반 2100선에 안착했지만 외국인의 순매도 지속에 4거래일 연속 하락, 2000대 초반으로 미끄러졌다. 코스닥지수도 주 초에 700선에 안착했지만 683.06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29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회담도 27~28일 열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30일엔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하며, 미 중앙은행(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030~2120으로 제시했다. KTB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2050~2120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번주 열리는 G2 정상회담이 12월 국내 증시의 방향성도 좌우할 것으로 점쳐진다. 일단 미중 정상회담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시진핑 주석이 만난다면 코스피는 2100선을 다시 회복할 정도로 전고점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는 2020선으로 하방이 견고해지고 있다"며 "2020선 전후 2차 지지선을 확보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극적인 합의가 나오지 않더라도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트럼프 정상회담 사례를 보면 우려만큼 분위기는 험악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고, 무역 분쟁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잠시 멈추자는 정도의 언급이 있을 것"이라며 "휴전 선언 정도의 합의만 있어서 시장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 절상 혹은 시장 개방의 구체적 방안이 공개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반등 랠리의 지속성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다시 확산할 우려가 나와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독일 이탈리아 일본 정부 인사나 통신 업체 임원을 만나 화웨이 통신 장비를 쓰지 말아 달라고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간 남아있는 이견 등을 감안할 때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며 "톱다운 방식의 협상에도 실무진의 이견에 따라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존재하며, 12월1일까지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기대감과 실무진의 강경 발언 등 엇갈린 뉴스플로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Fed 위원들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에 대한 제롬파월 의장과 클라디아 부의장의 다소 도비시한 스탠스에 시장에서 반영하는 금리인상 속도는 더뎌졌다"며 "두 위원들을 비롯한 2019년 보팅멤버인 에반스 총재와 보우틱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위원들의 완화적 발언이 지속될 시 아시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