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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트롭스TV, 무도의 기술 | 김은수 관장의 `오사카 유도 여행`, <2018 그랜드슬램 유도대회>를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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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2018 그랜드슬램 유도대회>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티비텐플러스 크리에이터 김은수 안양대표유도관 관장이 대회와 관련된 기고문을 보내왔다. 다음은 기고문 전문이다.
    스포트롭스TV, 무도의 기술 | 김은수 관장의 `오사카 유도 여행`,  <2018 그랜드슬램 유도대회>를 앞두고


    겨울, `유도 여행` 떠나기

    겨울이 시작될 무렵이면 여행 가방을 싸고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으로 떠날 채비를 한다. 매년 체대 진학을 희망하는 입시생과 함께 `유도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다. 나는 학생들에게 일본 유도 역사와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고 주로 도쿄로 떠나곤 했다.

    한 예로 작년 3박 4일 여정을 되짚어 보자. 작년 12월 초에 도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일본 유도의 성지`였다. 기독교의 성지가 예루살렘이라면 유도의 성지는 바로 강도관(講道館)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 1층 입구에는 유도의 창시자 가노지고로 선생의 동상이 있다. 많은 유도 순례객들이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옆쪽 8층 건물로 가면 그의 가르침이 배어있는 유도장이 있다. 대회 기간 중에는 유도장을 운영하지 않지만, 견학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 같은 건물 안에 있는 역사관과 박물관, 카페, 유도용품 판매점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에노 공원에 가면 `우에노 대불`이 있다. 얼굴만 덩그러니 있는 불상이다. 일명 `합격 대불`이다. 원래는 정상적인 불상이었는데 일본의 온갖 재난을 겪으며 망가지고 부서져서, 더이상 부스러기가 떨어질 게 없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떨어질 게 없으니` 합격을 기원하는 입시생들이 많이 찾는다.
    스포트롭스TV, 무도의 기술 | 김은수 관장의 `오사카 유도 여행`,  <2018 그랜드슬램 유도대회>를 앞두고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그랜드슬램 유도대회>가 열리는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 갔다. 아마도 <그랜드슬램 유도대회>는 유도 초보자들에게는 상당히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세계유도연맹(IJF)에서 공인하는 6단계 대회(챔피언십,마스터즈,그랜드슬램,그랑프리,월드컵,오픈) 레벨 중 세 번째에 해당된다. 프랑스, 러시아, UAE, 일본 등 4개국에서만 열리며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아시아권에서는 매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다.

    대회장에 함께 간 많은 이들이 규모와 열기에 놀람과 감탄을 연발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모두 유료 관중이라는 사실에 더 놀랐다. 1층 1,900엔/2층 1,400엔/ 3층 500엔이었다. 저렴한 가격이 아니었음에도 1,2층은 매진이었다. 국립요요기 체육관에서 메트로폴리탄경기장으로 이름도 바꾸었다. 차분히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인들의 마음이 엿보였다. 우선 경기장 안에 들어서면 경기 진행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수시로 바뀌는 체급별 이겨오름표가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면 일본유도복 브랜드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K사와 M사 매장부스가 있다. 유도복뿐 아니라 티셔츠, 유도 벨트, 미니 도복, 인형, 열쇠고리, 볼펜, 사인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대회 기간에 유도복 매출이 어마어마하다는 말을 듣자 한국 도복업체들도 분발하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경기에 참여하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3층 자리로 올라갔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 모습과 함께 유도 선진국 일본의 관람 문화도 함께 볼 좋은 기회였다. 3층 관람석은 선수들은 조금 작게 보이지만 모든 경기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친절하게도 대형 전광판에서 경기장별 주요 선수들 경기를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내가 보고 싶은 선수 경기를 선택해서 볼 수는 없지만, 조금 작게 보이는 선수가 크게 보이는 효과가 있어 좋았다. 경기장 외곽을 따라가며 돌아보니 철저한 좌석 관리를 위해 통제선을 만들었고 구역마다 통제인력 배치가 잘 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도복 판매 부스 쪽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데 비해 건너편 쪽은 여유로운 모습의 체험 부스가 만들어져 있었다. M사에서 운영하는 부스에는 유도복과 메달, 시상대, 포토존까지 만들어 어린이 유도인에게 좋은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 하는 이런 체험이야말로 유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본 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람석에는 선수 가족 뿐 아니라 일반인 및 각급 학교에서 응원을 많이 왔다. 소속팀인지는 모르겠지만, 옷도 함께 맞춰 입고 해당 선수를 줄기차게 응원하는 모습이 보였다. 예전 인천 아시안게임때 일본팀이 단체로 원정 응원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었는데 지금의 응원단모습은 홈에서 하는 경기라서 더 열광적인 모습으로 보였다. 나는 지인들에게 말했다. 우리도 내년에는 단체로 응원할 기회를 만들어보자고.
    스포트롭스TV, 무도의 기술 | 김은수 관장의 `오사카 유도 여행`,  <2018 그랜드슬램 유도대회>를 앞두고
    요즘 관심사 중 하나인 유도방송을 하기 위해 방송국에서 중계하는 모습 또한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유도경기를 위한 전문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중앙에서 아나운서가 혼자 서서 경기중계를 하는 모습이다. 단순히 경기 결과에 대한 취재와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며 중계하는 모습이 다르게 보였다.

    경기장 입구를 들어갈 때 정면에 보이는 전광판에서는 체급별로 주요선수의 경기를 중계해주고 있어 생동감 넘치는 관람을 하도록 도와준다. 또, 반대쪽 전광판에서는 경기장별로 현재 진행되는 경기와 다음 진행될 경기를 알려주며, 관람자들에게 응원하는 국가나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유도경기를 쭉 지켜보고 지인들과의 인사도 나누며 한국팀을 응원하는 좋은 시간을 만들었다. 그래서 결과는? 한국팀은 금 1개·은1개·동4개를 획득하여, 일본과 몽골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또, 일본여행을 하니 들려야 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유도경기도 관람하지만 도쿄의 도시여행은 그야말로 최고다. 12월의 도쿄 일루미네이션은 상상 이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도쿄의 지하철은 복잡하기로 유명하지만 나의 머릿속에는 도쿄의 지하철노선이 막~그려진다. 사람들이 많은 신주쿠거리와 명품거리 오모테산도 그리고 젊음과 패션의 거리 하라주쿠를 연결하는 도보여행은 나의 힐링 코스이다. 그냥 걷기만 해도 좋은 코스다. 종종 멀리 움직일 땐 지하철을 탄다. 오다이바에 가서 새롭게 바뀐 건담을 만나거나 쇼핑몰에서 핫딜을 찾아 구매하는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침 일찍 츠키치 시장으로 나가 싱싱한 스시를 맛보는 것은 필수 코스라 하겠다. 일요일엔 복잡한 긴자거리는 차 없는 거리가 된다. 도로 한복판에서 점프샷을 찍기는 우리만의 특권이다. 일본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사쿠사와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도쿄 스카이트리는 막힌 가슴을 뻥 뚫어준다.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우에노 공원을 산책하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부릴 수 있다. 엔화가격이 떨어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일본여행. 그리고 곁들인 유도 여행을 모두가 함께 즐기길 기대한다.
    스포트롭스TV, 무도의 기술 | 김은수 관장의 `오사카 유도 여행`,  <2018 그랜드슬램 유도대회>를 앞두고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나 혼자 도쿄가 아닌, 오사카로 간다. 올해 그랜드슬램 유도대회가 오사카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진 오사카는 일본의 제2 도시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전일본유도연맹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도쿄 경기장 보수를 위해 올해 개최지를 오사카로 변경한 것 같다. 이번 대회는 오사카 도심 근교에 위치한 오사카중앙체육관 (마루젠 테크 아레나 오사카)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올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60kg 이하림 선수, -73kg 안창림 선수, -90kg 곽동한 선수, -100kg 조구함 선수, +100kg 김성민 선수, -52kg 박다솔 선수, -63kg 한희주 선수, +78kg 김민정 선수 등이 있다. 경기 일정 내내 고른 활약을 펼쳐준다면 오사카 경기장에서 3일 내내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유도기술 분석관이 아니다, 대표팀과 동행도 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유도경기를 참관했을 때 더 즐거운 것이다. 일본의 유도관을 찾아, 유도수련 실황을 라이브로 전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나 스스로의 유도 라이프를 위해 미치거나 즐기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유도를 알고 유도를 보고 유도를 느끼고 즐길 수 있어야, 한국 유도 그리고 나의 유도는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있다.



    -안양대표유도관 김은수 크리에이터-



    프로필

    -신안중학교 유도부 졸업

    -비봉고등학교 유도부 졸업

    -용인대학교 유도학과 졸업

    -대한유도회 생활체육위원회 경기위원

    -경기도유도회 대회위원회 부위원장

    -안양시유도회 경기위원장

    -안양유도체육관 대표관장

    -2009 경기도교육청 우수지도자 표창

    -2017 IJF일본국제 베테랑즈 유도대회 -90 은메달 획득

    -2018 안양시 용무도협회 국회의원상 표창

    -2018 경기도유도회 공로상 표창

     

    ※ 티비텐플러스 <스포트롭스TV: 2018 그랜드슬램 유도대회> 특집 방송. 김은수 크리에이터가 직접 경기장의 이모저모를 살펴봅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 앱을 다운로드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

    TV텐+ 한순상부국장 ssh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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