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센터(센터장 양석우·사진)는 백내장, 각막 이식, 시력 교정 등 여러 영역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눈 전문센터다. 1980년 국내 최초 인공 각막이식수술, 1982년 국내 최초 근시교정술 및 조정 봉합술의 사시수술 적용, 1987년 국내 최초 국산 인공 수정체 개발, 1991년 대학병원 최초의 엑시머 레이저 기반 굴절교정술 도입 등 국내 안과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서울성모병원 안센터는 안과의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인 백내장 수술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78년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인공수정체 삽입을 시작한 이후 1991년 국내 최초로 인공수정체 삽입 누적 1만 사례, 2017년 8만 사례를 달성했다.

안과 수술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각막 이식 수술에서도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1980년 각막 이식 통계가 작성된 이후 37년 연속 국내 최다 이식을 달성해 현재 4282건을 기록하고 있다. 1993년 국내 최초로 국제안은행협회에 가입해 국내 최고의 각막 이식 수술 기관임을 인정받았다.

서울성모병원 안센터는 2009년 3월 서울성모병원이 개원하면서 규모가 확대됐다. 급증하는 황반변성 치료 수요에 따라 망막 클리닉을 활성화해 매년 약 7300례의 안내 약물 주입술과 약 1300례의 무봉합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했다. 또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녹내장센터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녹내장 조기 진단 및 효과적인 치료를 하고 한국인에게 많은 정상안압 녹내장의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해 환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실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난치성 녹내장 환자 관리와 말기 녹내장 환자를 위한 재활치료도 도입했다.

성형 안과에서는 안검하수, 안검내반 교정 수술, 안검종양 수술 및 재건 등 눈의 기능과 미용적 측면을 함께 고려한 안검 질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코 내시경을 통한 눈물길 수술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수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수술 성공률을 자랑한다.

우수한 설비도 장점이다. 각막 이식 수술이나 시력교정술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듣는 인트라라식, 눈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신경 및 망막 안구광학단층촬영검사(OCT), 기존 장비로 볼 수 없는 홍채 뒷부분의 후방 안구 조직까지 측정 가능한 초음파 생체 현미경, 통증이 거의 없는 당뇨 망막증 치료 기기인 파스칼 레이저 등 첨단 장비를 도입했다. 서울성모병원 안센터는 환자 편의를 위해 토요일에도 교수급 진료를 시행해 맞벌이 부부를 위한 소아 안과, 주말 굴절수술 등을 시작했다. 자선 진료에도 앞장서 매년 충주성모학교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무료 눈 검진을 해주고 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