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긴 목록 보내왔다"…협상안 수용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6일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해 "중국이 거래하기를 원한다"면서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중 양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미국은 2,670억 달러(약 302조 2,44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위협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예상되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거래를 원한다. 그들은 그들이 기꺼이 하려고 하는 것의 목록, 긴 목록을 보내왔다"고 밝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물밑협상에서 중국이 일종의 협상안을 제시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아직 (그것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대답은 대체로 완료됐지만 4~5가지 큰 것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미 뉴욕증시는 이날 장중 한때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합권을 맴돌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미중간의 여전한 큰 간극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전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잘해야 추가 논의를 위한 틀에 합의할 것이며 내년 1월까지 공식적인 협상의 전면 타결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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