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 증권주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낙 폭이 과해 저 평가 됐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증시 활성화를 위해 정책 드라이브를 걸면서 수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 3분기 순이익에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3%, 27% 감소하는 등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6% 줄어든 실적을 내놨습니다.
증시 부진으로 인한 거래대금 감소가 원인입니다.
실제로 상반기 코스피 거래대금은 최대 13조원을 넘어섰지만 최근에는 4분의 1인 3조원까지 내려앉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증권업종 전망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일단 내년부터 자본시장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거래 활성화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합니다.
증권 거래세 인하 또는 폐지 논의가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자본시장 혁신과제에 담긴 IPO(기업공개) 주관사 자율성 확대와 자산유동화, 증권사 중소기업 자금 지원 규제 완화 등도 기대할 만 합니다.
<인터뷰>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내년에 이익에서 어느 정도 나올 수 있는 부분이 IB라고 봤을 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전히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중요한 부분인데, 그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수익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여집니다."
제3의 인터넷은행이 네이버와 증권사 간 합작으로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인터넷은행 특례법 통과가 신 사업의 기회란 평가입니다.
브로커리지 부문 강자인 키움증권이 눈에 띕니다.
또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가 증권산업의 저변을 확대할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여기에 증권 섹터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가까이 떨어지면서 PBR이 0.7배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저 평가 구간이란 진단입니다.
또 국내 종목형 ELS가 전체 ELS의 5% 수준임을 볼 때, 운용 손실 위험도 제한적이란 분석입니다.
실적도 올해 말까지는 증시 부진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기 호황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실적으로는 선방이 예상되는데다, 내년에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각각 49%, 21% 늘었고, 메리츠종금증권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어 특히 주목할 만 하다는 평가입니다.
브로커지리 위주에서 벗어나 IB로 체질 개선을 하고 있는 증권사가 시장 변동성을 이겨내고 반등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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