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가구의 만남"…LG전자, 융복합 가전 'LG 오브제' 출시
LG전자가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융복합 가전 'LG 오브제'를 1일 공개했다.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브랜드다.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와 함께 럭셔리 제품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냉장고, 가습 공기청정기, 오디오, TV 등이 있는데 제품에 따라 149만원~999만원에 판매된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 스튜디오에서 'LG 오브제'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사장), 노창호 디자인경영센터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LG 오브제 디자인에 참여한 산업디자인계의 거장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도 함께했다.

LG 오브제는 예술작품 또는 인테리어의 일부가 돼 그 공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준다는 의미가 담겼다. LG전자는 ▲나만의 확실한 행복감과 만족감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나를 위한 소비 등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고객들을 타깃으로 했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은 "가전의 한계, 공간의 경계를 넘어선 LG 오브제를 앞세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며 "LG만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토대로 프리미엄 가전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인테리어 품격 높이는 디자인

LG 오브제는 제품 기술력과 프리미엄 가구가 만나 인테리어의 품격을 높인다. 가구와 가전이 하나로 어우러지면서 공간의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LG전자는 가전의 설치공간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나무, 금속 등 리얼 소재의 아름다움을 담은 가구 가전 개발을 진행해 2년 만에 LG 오브제를 완성했다.

가구 트렌드 및 소재에 대한 조사와 함께 원목 선정, 원목 확보를 위한 가공방법까지 관리했다. 가구 소재를 채용한 것을 넘어 가전을 품은 완벽한 가구 형태를 완성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는 LG 오브제 디자인에 참여해 소재 선정,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는 "천연 소재인 나무와 첨단 기술의 만남은 매우 흥미롭고 성공적이었다"며 "이번 시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오브제 디자인은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석권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냉장고는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에서 디자인상을 받았고, 가습 공기청정기는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냉장고, 가습 공기청정기, 오디오, TV 등 신제품을 1일부터 백화점, LG베스트샵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LG 오브제는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되며 구입 후 최대 3주가 소요된다.

◇ 냉장고, 가습 공기청정기에서 오디오, TV까지

LG 오브제 냉장고와 LG 오브제 가습 공기청정기는 프리미엄 가구에 쓰이는 북미 애쉬원목을 채택했다. 애쉬원목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나뭇결이 살아있어 고급 가구에 사용된다.

LG 오브제에 사용한 애쉬원목은 고온고압의 처리 과정을 거쳐 수분을 줄여 습기나 외부 환경에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색상은 블랙 브라운, 모던 그레이, 로얄 네이비, 크림 아이보리, 소프트 베이지 등 9가지다. 제품 상단에 스마트폰을 올려 놓으면 무선충전 기능을 이용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침대, 소파 등에서 사용해도 전자파 걱정이 없다.

냉장고는 40리터 용량으로 화장대를 겸한 화장품냉장고, 거실의 미니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습 공기청정기의 청정면적은 19.8제곱미터(㎡)으로 수면에 방해되지 않도록 소음을 크게 낮춰 '수면 기능성 제품'으로 인증 받았다. 두 제품의 출하가는 각각 199만 원이다.

LG 오브제 오디오와 LG 오브제 TV는 블랙 브라운 색상의 월넛원목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했다. 두 제품은 안정성 등을 고려해 강도가 우수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살아있는 월넛원목 소재를 사용했다.

오디오는 원목 소재에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안 오디오'의 신호 처리 기술과 고도화된 튜닝 기술을 더해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한다. 2.1 채널 160와트 출력을 구현했고 블루투스 등으로 모바일 기기와 연동할 수 있다.

TV는 65인치 슈퍼 울트라HD TV, 3단 수납장, 사운드바를 결합한 융복합 제품으로 고급스러운 거실 장식장을 연상시킨다. 대형 TV를 슬라이딩 도어처럼 좌우로 밀면 수납장을 이용할 수 있고 TV는 켜진 상태에서 좌우로 이동할 수 있다. 수납장 아래에 내장된 사운드바는 3.0 채널 100와트 출력을 갖춰 생동감을 준다. 오디오와 TV의 출하가는 각각 149만원, 999만원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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