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대형 드론과 개인용 비행체(PAV) 등 항공우주 기술개발에 민간과 함께 10년간 5천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안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 타임스퀘어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항공우주 분야의 신규 연구개발(R&D) 사업인 '항공우주 핵심부품 기술개발 사업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지난 8개월 동안 국내 기술수요 조사와 각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한 기술분과 등을 통해 항공우주 분야에서 267종의 신기술을 발굴하고 개발전략을 도출했다.

사업안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9년까지 핵심기술 개발에 정부 출연 3천500억원과 민간 투자 1천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전략으로는 항공우주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민항기 서브시스템에 대한 국제공동개발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항공기 제작사와 다수의 부품업체가 투자위험 완화 등을 위해 개발과 투자를 분담하는 국제공동개발사업에 우리 업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 등 선행 핵심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선행 핵심기술은 복합재를 이용한 항공기 날개와 동체, 가스터빈엔진의 저압터빈 블레이드의 설계·제작 기술 등을 포함한다.

우리 업계가 경쟁력을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캐빈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항공전자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농업과 물류에 사용되는 사업용 중대형 드론과 개인용 비행체(PAV)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PAV는 세계 약 70개 사가 개발 중이며 2020년대 초중반에 실용화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시제기 개발 등을 통해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공청회 등 각계에서 제안한 의견을 반영해 올해 안으로 사업안을 확정하고, 2020년 신규 R&D 사업 착수를 목표로 예비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