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은 살면서 한 번 이상 겪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갑자기 찬 음식을 먹거나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기름지고 딱딱한 음식을 먹었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복통을 느끼기 마련이다.

복통을 겪고 있는 이들 가운데 일부는 소화장애일 가능성이 있다. 소화장애란 심하지 않은 위장관 증상을 아울러 부르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소화불량이라고 부르며 식사 후 속이 불편하거나 더부룩한 경우, 수시로 가스가 차고 메스꺼운 느낌을 받는 경우 소화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소화장애의 원인은 불규칙한 식사, 빠른 식사 습관,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도 소화장애를 초래한다. 많은 이들이 소화가 잘 안될 때 소화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활동량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위의 운동기능이 떨어지는 위무력증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이럴 때 소화제를 먹으면 위장의 활동을 더욱 게으르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소화장애를 식적(食積)으로 음식의 기운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기 때문으로 본다. 식적이 생기면 체내 수액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몸이 잘 붓게 되고 만성 피로와 복부 팽만감 등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숨 쉬고 음식물을 소화하며 에너지를 얻는 장기는 갈비뼈와 척추, 그리고 그 주변을 둘러싼 수많은 근육의 보호를 받고 있다. 하지만 몸을 적당히 움직여 주지 않으면 주변 근육이 약해지기 쉽고 등이 앞으로 굽거나 웅크리게 되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러한 잘못된 자세는 장기의 활동에 지장을 주어 소화를 방해하고 피로감을 더한다. 따라서 소화가 안 될 때는 소화제를 먹는 것보다 적당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다.

그 중에서도 가슴과 배를 쭉 펴주는 운동은 척추 주변의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감을 덜고 내부 장기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우선 허리에 양손을 대고 또 바로 선 후 양손으로 허리를 받치며 가슴을 펴고 고개를 뒤로 젖히면 된다. 이 동작은 속이 답답할 때 전신의 혈액순환과 소화기관의 운동을 도와 소화를 촉진시킨다.

소화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선 올바른 식사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식사를 할 때 여유를 갖고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속이 불편하다면 평소 식사량의 80% 정도만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목욕도 효과적이다. 미지근한 물에 20~30분 간 몸을 담그고 편히 쉬면 된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이 이완돼 소화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