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명칭은 "신경전구세포 또는 이의 분비단백체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허혈성 질환 또는 신경염증 질환 치료용 조성물"이다. 김동욱 연세대 의대 교수팀으로부터 이전 받은 기술을 활용한 이 특허는 전분화능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신경세포 분화 결과물을 치료제로 만드는 방법에 관한 것으로 현재 척수 손상 세포치료제 개발에 적용되고 있다.
이 기술은 인간의 줄기세포(배아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에서 분화한 특정 신경전구세포와 신경세포 분비단백체가 혈관신생과 염증을 억제하고 신경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분화한 신경전구세포에 섞여 있는 미분화 세포를 'PSA-NCAM' 마커로 분리해 제거한 물질이 종양을 생성할 위험이 전혀 없음을 논문으로 입증한 뒤 특허를 등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분화 세포를 이식하면 종양이 생길 위험이 있다"며 "종양 발생 가능성이 근본적으로 제거된 안전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뇌졸중, 척수 손상,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 허혈성·신경성 질환 대부분에 적용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특허를 등록한 '전분화능 줄기세포의 보편적이고 효율적인 신경세포 분화 기술'과 함께 이번 특허를 활용해 세계시장에서 더 다양한 적응증을 가진 세포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중점 분야인 척수 손상 치료제를 비롯해 중증하지허혈· 주름개선 치료제 등을 내세워 기술성 평가를 받을 계획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