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32포인트(2.26%) 내린 2178.2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176.16으로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기술주 불안으로 급락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하면서 3.2% 밑으로 내려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3.15% 폭락한 25,598.7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29%, 4.08%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2016년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었다.
뉴욕증시 폭락은 펀더멘탈 불확실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스파이칩 이슈가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비용증가와 이에 따른 실적 하향조정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찰스 에반스 시카고 중앙은행 총재가 미국 GDP 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이라는 언급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도 높아졌고, 미국 기업의 실적과 경제변수와 같은 펀더멘털이 폭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10억원, 90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반면 기관은 71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212억원 매수 우위다.
대다수 업종은 모두 파란불이 켜졌다.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은 3%대 급락하고 있다. 섬유의복 화학 등도 2%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보합인 NAVER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은 3%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는 2%대 떨어지고 있다. 셀트리온 KB금융 SK텔레콤은 1%대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하면서 장중 730선이 무너졌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68포인트(2.90%) 내린 725.82를 기록 중이다. 이날 720.22로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83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2억원, 380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모두 하락세다. 에이치엘비는 6.18% 급락하고 있다. 신라젠 나노스 메디톡스도 3%대 떨어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CJ ENM도 1%대 하락 중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0원(0.69%) 급등한 114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