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GS그룹  제공
GS칼텍스는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전경. /GS그룹 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결코 앞서 나갈 수 없고, 차별화한 역량을 확보한 기업만이 생존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허 회장은 최근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익숙하지 않은 사업분야일지라도 부단히 연구하고 부딪쳐서 사업화를 위한 토대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회장
허창수 회장
기존 사업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확보

GS그룹은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진출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GS칼텍스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올레핀 사업에도 진출한다. GS칼텍스는 2조6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PE)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짓기로 했다. 올해 설계작업을 시작해 2019년 착공할 예정이다. GS칼텍스 MFC는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주로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회사의 나프타분해시설(NCC)과 달리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S, 핵심사업에 20兆 공격투자…일자리 늘려 '기업시민' 역할도
GS에너지는 미래성장 플랫폼 구축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아랍에미리트(UAE) 육상생산광구 지분을 취득해 한국 유전 개발 역사상 단일사업 기준 최대 규모인 하루 5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해 국내로 직접 도입하고 있다. UAE 개발광구를 비롯해 미국 네마하 생산광구 사업 등도 함께 전개해 해외 자원개발사업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GS리테일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각각 진출한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의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국내 시장 점유율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GS홈쇼핑은 2011년부터 국내외 벤처기업에 꾸준히 투자하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앞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물류 혁신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GS건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발·운영사업을 확대하고 플랜트 기획 제안형 사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남북한 경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래 투자에도 대비하고 있다.

민간 발전회사인 GS EPS는 바이오매스, 풍력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GS E&R은 신규풍력단지 개발, 태양광 및 연계형 ESS 중심의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GS글로벌은 원유와 석탄 등 원료 생산부터 판매, 발전사업까지 에너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과 함께 평택·당진항 배후단지 조성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 핵심사업에 20兆 공격투자…일자리 늘려 '기업시민' 역할도
5년간 20조원 투자, 2만1000명 채용

GS그룹은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확보,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범국가적 혁신성장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사회에 희망을 주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0조원을 투자하고 2만1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GS그룹 관계자는 “변화와 불확실성이 혼재된 국내외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GS그룹의 이런 투자 및 채용 계획은 ‘변화 속에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허 회장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허 회장은 “위기 속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변화를 읽는 능력,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과감한 실행력과 함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며 직원들의 잠재력 개발과 우수 인재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5100㎿

GS그룹은 지난해 GS EPS 당진복합 4호기 발전소 준공을 통해 기존 LNG복합화력발전소 1~3호기와 함께 총 발전용량 2500㎿를 확보했다. 계열사의 발전용량을 합치면 약 5100㎿로 국내 최대 민간발전회사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