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은 지난주 740만원을 중심으로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이번주에도 시장을 이끌 만한 큰 재료가 없어 횡보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주 비트코인 시세는 이틀 오르고 사흘 하락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4일에는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750만원대를 넘기도 했지만 5일 오후 3시엔 소폭 내린 744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신규 자금의 유입이 크게 줄어든데 다 상승 모멘텀도 부족해 시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상승 모멘텀 부족… 비트코인, 박스권 횡보
4일에는 가상화폐 가격이 바닥을 다졌다는 시장의 평가도 나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가상화폐 전문 리서치업체인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가 기관투자가와 트위터 유저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기관투자가의 54%가 ‘가상화폐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고 답했다. 반면 트위터 유저는 44%만 ‘바닥을 찍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가격 상승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기관투자가의 72%는 ‘경기 침체기에 가상화폐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56%는 ‘앞으로 18개월 내에 경기 침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시장 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상화폐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에는 가상화폐를 포함한 핀테크(금융기술) 관련 큰 행사가 열린다. 오는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는 ‘한경 핀테크 콘퍼런스 2018’이 개최된다. ‘핀테크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혁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한국은행, 하나은행, 일본 CTIA, JP모간체이스은행 등의 전문가가 발표자로 나서 가상화폐,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금융의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11일에는 서울 역삼동에서 비트맥스 밋업(설명회)이 열린다. 이날 비트맥스의 거래소 토큰인 비맥스(BMax)의 에어드롭(무료 배당)이 예정돼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