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오는 7일 4차 북한 방문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동행한다. 폼페이오 장관이 참여하는 고위급 대화와 함께 비핵화 실무협상이 동시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 관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행사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순방에 동행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장관과 함께 여행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6일 일본을 시작으로 7일 북한, 7~8일 한국, 8일 중국 순으로 4개국을 잇달아 방문한다.

미국 측의 북미대화 실무사령탑인 비건 특별대표의 이번 방북은 지난달 10일 임명 이후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과의 고위급 회담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면담할 예정이다. 비건 특별대표의 상대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으로 알려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앞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협상이 열리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비핵화 완성을 목표로 비건 특별대표와 북한 측 실무협상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급적 빨리하자고 제안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달 임명 이후 처음으로 방한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및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미 공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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