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8일 이탈리아 예산안에 대한 우려와 무역갈등 긴장 등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31포인트(0.11%) 하락한 26,410.6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6포인트(0.08%) 내린 2,911.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4포인트(0.06%) 하락한 8,037.23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탈리아의 내년 예산안과 주요국과의 무역협상 전개 추이를 주시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2.4%로 대폭 확대했다.

이탈리아는 앞서 재정적자를 2% 이하로 묶겠다고 공언했었지만, 연정을 구성하는 양대 정당인 오성운동과 동맹이 재정지출 확대를 밀어붙였다.

이에따라 유럽연합(EU)과의 충돌 가능성은 물론 이탈리아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한층 커졌다.

이탈리아 대표 주가지수인 FTSE MIB는 4% 넘는 급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탈리아 10년 국채금리는 3.2% 위로 급등했다.

지난주에는 2.8%대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도 시장의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양국은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은 오는 30일을 캐나다와의 협상 데드라인으로 잡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은 캐나다를 제외한 멕시코와의 양자 협정을 우선 강행할 수 있다는 의사를 수차례 피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캐나다 협상단 대표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무장관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캐나다를 제외한 협정 체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일론 머스크 대표의 피소 소식과 JP모건체이스의 목표주가 대폭 하향 등의 영향이 겹치며 13% 폭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수준으로 나왔다.

미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3%(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증가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증가에는 부합했다.

지난 7월 소비지출은 0.4% 증가에서 수정되지 않았다.

8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대비 0.3% 늘었다.

경제학자들은 0.4% 증가를 전망했다.

지난 7월 개인소득 증가율은 0.4%에서 수정되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지난 7월 상승률과 같았다.

8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2.2% 올랐다.

지난 7월 기록한 전년비 상승률 2.3%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

WSJ 조사치 0.1% 증가보다 낮았다.

지난 7월에는 0.2% 올랐었다.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시장 예상 1.9% 상승보다는 높았다.

지난 7월 2.0% 상승과는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개장 이후에는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나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재정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ACG 애널리틱스의 래리 맥도날드 미국 거시 전략 대표는 "이탈리아 예산안이 비록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나쁘다"며 "그들은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7% 내렸다.

국제유가는 혼재됐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8% 하락한 71.99달러에, 브렌트유는 0.47% 상승한 82.1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9.2%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