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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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별칭에 걸맞는 난타전을 벌였다.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우즈벡이 경기 내내 3:3에 걸친 접전 끝에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후반 페널티킥에서 황희찬이 골을 성공해 4: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합에서는 황의조의 득점력이 빛을 봤다. 황의조는 전반 4분 우즈벡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슛을 성공시키며 치열한 격전을 예고했다. 이어 16분 우즈벡 마샤리포프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한 점을 만회하며 승부를 1:1로 이끌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황의조는 전반 34분 중앙에서 슛을 성공,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전반을 한국에게 리드당한 우즈벡은 후반 들어 전면적인 공세를 벌였다. 그 결과 후반 52분 알리바에프가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슛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원점으로 이끌었다.

직후 후반 55분 황현수의 자책골이 나오며 우즈벡은 3:2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75분 황의조가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 골을 넣어 3:3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역대 토너먼트에서 이 정도의 득점을 한 선수가 있나 싶을 정도”라며 황의조 선수를 칭찬했다.

연장전반 11분 우즈벡 에이스 알리바예프가 이승우를 가격한 뒤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지만 팽팽한 접전에 연장전반 내내 3:3을 유지했다.

승부의 실마리는 우즈벡의 반칙에서 나왔다. 연장 27분 우즈벡 트루스노프 선수가 황현수 선수를 상대로 파울을 범했고 한국이 페널티킥을 획득,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4:3으로 만들어 한국이 4강행 티켓을 얻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9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과 4강전을 벌일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