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남녀 복싱 대표팀 10명 중 7명이 부전승으로 1회전을 무사 통과했다.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JIEXPO) 복싱장에서는 오후 4시(한국시간)부터 남자 복싱 플라이급(52㎏)·라이트급(60㎏)·웰터급(69㎏), 여자 복싱 페더급(57㎏) 등 남녀 4체급 1회전 경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이날 1회전을 치르는 한국 선수는 아무도 없다.

남자 플라이급의 김인규(25·충주시청), 라이트급의 최해주(23·영주시청), 웰터급의 임현철(23·대전시체육회)은 부전승으로 1회전을 건너뛰고 16강으로 직행했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여자 복싱 페더급의 임애지(19·한국체대)는 부전승으로 8강에 무혈 입성했다.

한국은 이외에도 남자 라이트웰터급(64㎏)의 임현석(23·대전시체육회), 미들급(75㎏)의 김진재(22·한국체대), 여자 플라이급(51㎏)의 남은진(27·인천광역시청) 등 7명이 부전승 행운을 얻었다.

1회전부터 경기를 치르는 선수는 남자 라이트플라이급(49㎏)의 신종훈(29·인천시청), 밴텀급(56㎏)의 이예찬(24·충주시청), 여자 라이트급(60㎏)의 오연지(28·인천시청) 등 3명뿐이다.

세 선수는 25일 오후 4시 30분부터 1회전을 치른다.

신종훈·이예찬이 32강부터 단계를 밟아나가고, 오연지는 16강부터 시작한다.

나동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복싱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인천 영광 재현'에 나선다.

한국은 4년 전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신종훈과 함상명(성남시청)이 12년 만의 금메달을 안기며 과거의 명성을 회복했다.

세계 아마추어 복싱은 쿠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이 휩쓸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이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은 그래서 올림픽과 그 수준 차가 크지 않은 편이다.

한국은 메달 기대주인 김인규가 이변이 없는 한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마흐메도프 아자트, 임현철 역시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바투로프 보보 우스몬과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금메달로 가는 여정의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올림픽에서 복싱은 남녀 13개 체급에 걸쳐 진행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10개 체급만 열린다.

올해 2월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남자 81㎏급, 91㎏급, 91㎏ 이상급을 대회 체급에서 제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