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밤새 제주 서쪽 지나 내일 아침 목포 앞바다로

제19호 태풍 '솔릭'이 밤사이 제주 서쪽 바다를 통과해 전남 목포 앞바다 방면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1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의 강풍 반경은 360㎞고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이다.

태풍 영향 반경 내에서 가장 바람이 센 곳의 풍속은 초속 40ｍ(시속 144㎞)에 달한다.

이는 주행 중인 트럭이 전복될 수 있고 바다가 물거품과 물보라로 가득 차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날 지역별 최대 순간 풍속 기록은 한라산(삼각봉) 초속 30.2ｍ, 서귀포(지귀도) 초속 29.5ｍ, 마라도 초속 27.1ｍ, 여수(간여암) 초속 23.6ｍ, 제주공항 초속 21.6ｍ다.

'솔릭'은 밤사이 제주 서쪽 바다를 지나 23일 오전 9시께는 전남 목포 남서쪽 150㎞ 부근 해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후 23일 늦은 밤 중부 서해안에 상륙한 뒤 24일 새벽 수도권 지역을 통과할 전망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후 4시 제주도에 이어 오후 9시 전라남도 대부분 지역과 광주에 태풍 특보가 발효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예비 태풍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솔릭'은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기상 정보를 적극적으로 참고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