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1일 무림P&P가 하반기 펄프 가격 강세에 힘입어 사상최대 실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주가 1만28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두현 연구원은 "무림P&P의 주가는 2분기 실적발표가 있었던 8일 이후 약 13% 상승했는데, 이는 2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펄프 가격 강세 국면에서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데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글로벌 펄프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3분기 펄프 수요의 연중 성수기이며 공급 및 수요 양측면에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해서다.

김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대규모 증설 물량 출하가 부재한 가운데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펄프 생산 설비 감축으로 현재의 타이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글로벌 펄프 수요 측면에서는 3분기 성수기 진입, 중국의 여전히 낮은 펄프 재고수준, 그리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위생용지 설비 증가 등에 기인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무림P&P가 올해 우호적인 글로벌 펄프 수급 환경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를 감안하면 현 주가 수준은 글로벌 피어그룹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대비 현저한 저평가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는 무림P&P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750억원, 1162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 159.7% 늘어난 수치다.

김 연구원은 "이는 연중 펄프 가격 강세 지속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확대에 기인한 펄프 부문의 실적 고성장, 상반기부터 이뤄진 제지 부문의 판가 전가가 하반기에도 지속됨에 따른 제지 부문 이익 증가에 기인한다"며 "하반기 펄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제지 부문의 경우 펄프 가격 추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가 인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