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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게임] 북한 영미도 메달…"남쪽에서도 영미가 유명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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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레슬링 박영미, 금메달 획득 후 한국 취재진 질문에 웃음 활짝
    북한의 달라진 분위기…코치진이 선수 불러세워 인터뷰시키기도
    [아시안게임] 북한 영미도 메달…"남쪽에서도 영미가 유명합니까?"
    "영미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장에 가득 찼던 '영미'의 이름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울려 퍼졌다.

    북한 박영미는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 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레슬링 여자 자유형 53㎏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북측 관계자들은 관중석에서 경기 내내 "영미야"를 외치며 응원했다.

    북한 특유의 굵고 강한 목소리였지만, 익숙한 이름은 평창 올림픽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영미는 '한국에서도 영미가 유명한 것을 아느냐'라는 질문에 "그렇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수줍게 웃었다.

    그는 "금메달을 따서 기분 좋다"라며 "더 열심히 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기장엔 수십 명의 한국 응원단이 찾아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라는 질문에 "끝까지 열심히 하면 결과가 따라온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메달을 획득한 북한 선수들은 최근 유연해진 남북 관계를 대변하듯 취재진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여자 자유형 5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명숙은 감격에 젖은 듯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도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김정은) 원수님께 모든 영광을 올린다"라며 "우리 민족이 기다려왔던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믹스트존을 통과하려던 선수를 따로 세워 인터뷰에 응하라고 지시를 하는 등 평소에 보기 드문 상황도 벌어졌다.

    이날 여자 자유형 62㎏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림종심은 취재진의 질문에 함구한 채 믹스트존을 지나가다 북한 레슬링 총감독이 "한마디 하라"라고 하자 걸음을 멈춰선 뒤 "금메달을 따지 못해 분하다"라고 말했다.

    북측 레슬링 대표팀은 자카르타 현지에서 한국 선수단과 합동훈련을 하기도 했는데 '한국 선수들과 훈련이 이번 대회에 도움이 됐나'라는 말에 림종심은 고개를 끄덕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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