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신증권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대신증권지부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단체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정식 단체교섭 체결은 다음달 3일 서울 대림동 소재 대신증권 연수원에서 진행된다.
대신증권 노사는 2014년 사무금융서비스노조 대신증권지부가 설립된 후 갈등을 겪어왔다.이번 합의는 대신증권지부 설립 5년 만에 사측이 노조를 교섭단체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잠정 합의에서 대신증권은 노조 사무실을 지원하고 노조 업무만 전담하는 전임자를 두기로 했다. 또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 300만원을 조합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1노조의 상주 노조원 수 등 구체적인 사항은 다음달 단체교섭 체결식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년 노조 설립 이후 양측은 단체교섭을 100여차례 진행했지만, 노조전임자 배치 및 사무실 제공 등의 문제에 있어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제2노조의 등장도 노사 합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제1노조가 회사에 설립을 통보(2014년 1월27일)한 지 이틀 만에 제2노조인 대신증권 노동조합이 생겼다. 사측이 제2노조에만 무쟁의 타결 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