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개 투자사와 액셀러레이터 협치로 투자기업의 75% 후속투자 유치 성공

2016년 6월부터 현재까지 68개 투자기업 평균성장률 21.95%

-SBA 성공투자전략 “사회적 요구와 트렌드 반영해 투자”


SBA(서울산업진흥원)의 ‘SBA 액셀러레이팅센터’ 지원사업이 창업기업들의 성장가교 역할을 담당하며 주목받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엔젤투자, 사업공간, 멘토링 등 종합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기획자를 말한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한 액셀러레이터는 100개를 넘어섰으며, 그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 액셀러레이터 중 SBA 액셀러레이팅센터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시대 변화에 대한 발빠른 대응, 양질의 투자와 투자기업에 대한 선발방식,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등에 있다.

SBA 액셀러레이팅센터, 양질의 투자로 창업기업 성공 발판 지원

SBA 액셀러레이팅센터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68곳의 기업에 투자했다. 투자액 또한 총 84억여 원에 달한다. 이는 업계에서 단기간 내 많은 투자횟수를 기록한 수치이다.

SBA 액셀러레이팅센터가 양질의 투자를 진행해 왔음은 투자 받은 기업들의 성장률 및 후속투자율에서 찾을 수 있다.

SBA가 투자한 기업들의 평균 성장률은 21.95%를 보이고 있다. 이는 SBA 투자 당시 기업가치 대비 현재 기업가치의 상승률을 산출한 수치다. 또한 센터가 투자한 기업의 75%가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SBA 액셀러레이팅센터가 후속투자 유치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은 148개 민간투자사와 액셀러레이터 등 투자네트워크와의 협치를 통한 사업운영에 있다.

SBA는 스타트업의 필요와 시대의 요구에 맞게 창업지원DNA를 바꾸는 발빠른 대응으로 네트워크 협력 모델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국내 창업초기단계 투자 네트워크(VC, 엔젤, 액셀러레이터) 중 90%에 가까운 협력을 이끌어냈다.

창업초기기업에 과감한 투자, 高리스크 감당

또한 SBA 액셀러레이팅센터의 주목할 점은 초기기업의 투자에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SBA 액셀러레이팅센터는 창업 3년 이내의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2016년 67%, 2017년 61%, 2018년 73%의 투자가 창업초기(3년 이내)의 기업에 이뤄졌다.

투자자로서 미래가 불투명한 창업 초기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일은 어려운 결정일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높은 리스크를 감당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SBA는 단순한 투자 뿐 아니라 SBA가 가진 네트워크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에 맞는 지원을 병행함으로써, 엔젤투자자 및 액셀러레이터가 시드(Seed) 투자한 초기 창업기업이 우수 창업기업으로 성장해 VC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브리지(Bridge) 역할을 적절히 수행해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SBA 액셀러레이팅센터는 ‘맞춤형 원스톱지원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센터는 초기기업발굴을 위한 심사단계를 세분화하고, 다양한 전문가 VC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필요할 때마다 기업을 면밀히 검토했다. 그 결과 우수한 기업을 가려낼 수 있었고, 해당 기업들이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줌으로써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SBA 성공투자 전략 “시대의 요구와 트렌드 반영”

SBA 액셀러레이팅센터의 투자는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하며 더욱 높은 가치를 가진다. 실제로 SBA의 투자는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래텀’이 조사 발표한 투자동향보고서와 유사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플래텀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313개사와 387개사의 피투자사를 대상으로 업종별 분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분야는 ICT 서비스였다. ICT서비스는 양해년도 모두 50%가 넘는 투자를 받으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유통/서비스 업종이 그 뒤를 이었으며, ICT제조와 문화콘텐츠, 게임 등의 업종은 근소한 차이로 투자업종 순위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였다.

SBA 액셀러레이팅센터의 업종별 투자 분포를 살펴보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SBA 역시 ICT서비스 업종에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 투자비율은 59%였다. ▲일반제조(10%) ▲유통/서비스(9%) ▲ICT제조(9%) ▲바이오/헬스케어(7%) 등에 대한 투자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SBA의 투자가 기업의 기술력 뿐 아니라 사회적 관심도, 시장 전망, 확장가능성 등을 함께 염두 하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017년 11월 SBA의 투자를 받은 ‘두손컴퍼니’ 역시 SBA가 투자한 시점 이후로 기업가치가 상승한 사례다. 두손컴퍼니는 온라인 셀러를 위한 풀필먼트(물류대행)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SBA 투자에 이어 올해 1월에는 퓨쳐플레이의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두손컴퍼니의 박찬재 대표는 “SBA 투자 선정과정에 참여한 VC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은 것은 물론 홍보, 하이서울브랜드기업 선정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다”며 “창업기업이라면 사업의 확장성이나 미래가치 등에 대해 잘 설명함으로서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손컴퍼니는 현재 한국시장에 맞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완성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발하고 고객사 모객의 속도화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BA 액셀러레이팅센터는 올해 단연 화두인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솔메딕스’다.

솔메딕스는 새로운 가치를 담는 MOSAIC Platform 지식 서비스를 기반으로 임상 의료진의 아이디어를 발굴 및 진단하여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만큼 SBA의 투자 이후 짧은 시간 내에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솔메딕스의 양인철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 기업들은 투자 유치를 잘 해야 하는데 SBA 투자로 인해 후속투자까지 연결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고, 창투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솔메딕스와 같이 기술개발이 베이스가 되는 기업은 명확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SBA 액셀러레이팅센터는 직접 투자 뿐 아니라 사업의 방향 등 여러모로 도움을 주기 때문에 창업기업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SBA 액셀러레이팅센터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로 기업들의 성장에 기여해 나간다는 목표다. SBA 액셀러레이팅센터 이태훈 센터장은 “SBA는 시류에 편승하여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다. 스타트업이 착안한 아이템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하며 대기업이 할 수 없는 혁신의 영역에 포진되어 있기에 투자시기가 겹치게 된다”라며 “앞으로의 투자도 사회적 필요와 미래 산업과 먹거리의 측면에서 봤을 때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가 지속 될 것” 이라고 밝혔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