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DJ와 인연 강조…김경수 영장 기각에 "당연한 결과"
민주, 경기·서울 대의원대회…마지막 합동연설
宋·金·李, DJ 추도식 참석 이어 수도권 막판 득표전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8·25 전당대회 전 마지막 주말인 18일 수도권에서 막판 표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순)는 이날 오전 나란히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송영길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젊은 피 수혈론으로 당시 37세 청년인 저를 민주당에 영입, 공천을 주어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 20년이 지났다.

그런 제가 아직도 젊은 의원을 대표할 정도로 민주당이 노쇠해져 가고 있다"며 "송영길 대표로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썼다.

이해찬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떠나시기 며칠 전 뵈었을 때도 나라를 참 걱정하셨다"고 회상하며 "시대를 앞서갔던 위대한 민주주의자 김대중 대통령님을 잊지 않고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민주와 민생, 평화가 꽃 피는 나라다운 나라, 자랑스러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당대표 후보들은 또한 법원이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대해 "당연한 결과"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김진표 후보는 트위터 글을 통해 "사필귀정이다.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였다"며 "김 지사가 이제 경남도정에 전념하고 새로운 경남을 만드는 것에 매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대학 후배이자 12년간 특수부 검사를 지낸 캠프 변호사를 처음부터 김 지사 변호인단에 포함시켜 뒷받침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기각은) 너무 당연한 결과다.

김 지사를 불구속기소를 할 경우 무죄판결이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연한 결과다.

정치특검의 한계다.

김 지사는 곧고 선한 사람"이라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 실내체육관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잇달아 열리는 경기도당·서울시당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마지막 합동연설회에 나선다.

지난 3일 제주를 시작으로 3주에 걸쳐 이어진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의 피날레로, 후보들은 권리당원 비중이 가장 큰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화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송 후보는 '세대교체'를, 김 후보는 '경제 살리기'를, 이 후보는 '강한 민주당'을 각각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면서 경기와 서울지역 맞춤형 공약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20일부터 사흘간 새 대표 선출을 위한 민주당 권리당원 ARS 투표가 시작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