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는 월드컵 때도 각각 이영표(KBS), 안정환(MBC), 박지성(SBS) 등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주역들을 해설위원으로 내세워 열띤 중계를 펼친 바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역시 쟁쟁한 해설위원진이 예고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특히 여자농구, 카누, 조정 세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만큼 KBS도 '함께하는 평화 함께하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해설위원 중에서는 리듬체조 해설을 맡은 '체조요정' 손연재가 단연 눈에 띈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해설위원과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 손연재는 발대식에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컸던 인천아시안게임 후, 4년 뒤인 공영방송 KBS 해설위원으로 아시안게임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남자 농구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농구에서 역사적인 명승부 끝에 금메달을 딴 현주엽 LG세이커스 감독이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남자 배구 해설은 국군체육부대 감독직을 수행 중인 박삼용 위원이, 유도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조준호 위원이 맡았다.
핸드볼은 1994년 히로시마,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연속으로 금메달을 딴 백상서 위원이 나선다.
허구연 야구 해설위원은 최근 워크숍에서 "정보를 캐스터와 100% 공유해야 하는 건 물론이고 나름대로 대본도 머릿속에 그려야 고함을 쳐도 내용이 있는 고함이 된다"고 해설 노하우를 밝히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467개를 기록한 이승엽은 해설위원으로 나선 데 대해 "국제대회 중계경험이 풍부한 SBS에서 해설위원을 맡게 돼 부담도 있지만, 명성에 걸맞게 잘 해내서 국민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번에 이순철-정우영과 함께 야구 중계를 책임질 예정이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중계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입담을 과시한 축구 부문 최용수 해설위원은 "시청자들이 경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선수 시절의 경험과 저만의 위트를 잘 접목해 친근한 해설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오는 18일 개막해 9월 2일까지 16일간 열리며 45개국이 참가하고 40개 종목에서 총 465경기가 열린다.
이번에 우리나라는 6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