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32포인트(1.68%) 내린 2248.45로 장을 마쳤다. 이날 2260선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면서 장중 2240선이 붕괴됐다. 하지만 장 막판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224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 급락은 터키 리스크 확대에 따른 것이다. 터키의 미국인 목사 구속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터키 간 대립이 심화되면서 지난 주말 뉴욕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각각 50%, 20%로 기존보다 2배 올린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당일 터키 리라화는 13.6%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723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7억원, 13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9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셀트리온은 4.23% 하락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88% 떨어졌다. POSCO NAVER도 2%대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 LG화학 삼성물산도 1%대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도 0.77%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3%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16포인트(3.72%) 내린 755.6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80.69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들어 3%대로 낙폭이 커지면서 75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00억원, 58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487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모두 하락했다. 신라젠은 8.46%나 떨어졌으며 메디톡스도 5.07% 급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스튜디오드래곤도 각각 4.37%, 4.88%나 빠졌다. 나노스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도 3%대 하락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0원(0.44%) 오른 1133.90원에 장을 마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