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보고서 한장에...三電·SK하이닉스 시총 12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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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목의 동반 급락은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현지시간 9일 보고서에서 반도체 기업 투자전망을 `중립`에서 `주의`로 내렸습니다. `주의`는 모건스탠리가 제시하는 투자전망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로, 향후 12~18개월 동안 해당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입니다. 조지프 무어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경기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면서 "리드타임(주문에서 출하까지 소요 시간)의 단축이나 수요 둔화는 상당한 재고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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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의견은 엇갈리기는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은 내년 D램 수요 둔화와 낸드 가격하락 우려가 있어도 과거와 달리 변동성이 줄면서 연착륙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선두 업체들의 내년 D램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줄어드는 가운데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둔 전략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낸드는 가격하락에 따른 높은 수요 탄력성으로 출하량이 늘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도체 업계는 모건스탠리의 전망을 반박하는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모건스탠리의 고점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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