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글로벌] 채권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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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이경은 앵커
출연 : 유재흥 파트장 /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 유재흥 파트장과 전화연결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유재흥: 안녕하십니까? 유재흥입니다.
이경은: 투자자 입장에서 향후 글로벌 시장이 어떨지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부분인데요. 올해 거시적 관점에서의 글로벌 경제 전망은 어떻습니까? 구체적으로 성장, 인플레이션, 금리 및 통화정책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씀 부탁 드립니다. 유재흥: 올 한 해 글로벌 경제는 3.2% 성장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는 2.8% 정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완만한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는 연초의 전망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이러한 경제 전망 하에서 주요 선진국 중앙 은행들의 완만한 통화 긴축 기조도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 두 가지 변화가 눈에 띄는데요, 첫째, 2019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올해에 비해 다소 둔화된 3.0%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방 위험이 지난 몇 개월간 소폭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미국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 속도가 연초의 예상에 비해서 좀 더 빨라질 가능성 등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주요국간의 무역 갈등에 따른 금융 시장 위축 등이 경기 전망의 하방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둘째, 미국의 성장률과 여타 주요 선진국들의 성장률 차별화가 다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년 미국의 성장률은 2.3%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것은 지난 달의 2.0% 전망에서 상향 조정된 것입니다. 반면, 유럽의 경우 2.1% 전망에서 1.6%로, 일본의 경우 1.4%에서 1.1%로 하향조정하였습니다. 채권 투자 측면에서 살펴보면, 양호한 성장세로 인해 크레딧 채권에 대한 투자 환경이 나쁘지 않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점, 최근 경기 하방 위험이 소폭이나마 늘어났다는 점 등을 고려해보면, 특정 크레딧 채권에 집중하기 보다는 투자 대상을 다변화하거나, 일정 부분 안전 자산인 국채와의 조합을 고려하는 것도 고려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미국의 주택용 모기지 채권이나 상업용 모기지 채권 등 미국 경제 동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채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분산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통화 측면에서는 당분간 미국 달러화의 강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초 체력이 강하지 않은 일부 이머징 국가의 통화 투자에는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경은: 해외 채권 투자 시 국채가 갖고 있는 듀레이션의 성격이나 이자율 위험, 그리고 크레딧 채권이 갖고 있는 신용 위험 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어떻게 하면 이들 위험을 균형 있게 맞춰가면서 채권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까? 유재흥: 국채 투자에 따른 ‘이자율 위험’과 크레딧 투자에 따른 ‘신용 위험’을 포괄하고 이 두 위험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해서 비중을 조절한다는 것이 분명 쉬운 일은 아닙니다. 또한 특정 크레딧 채권에서 이자율 위험이 몇 퍼센트이고, 신용 위험이 몇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지를 단순화시키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이 두 위험을 하나의 전략 속에서 묶어내지 않으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신용 위험이든 이자율 위험이든 어느 한 방향으로 의도치 않게 과도하게 쏠려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신용 바벨’ 전략을 구축할 때는 여러 상이한 운용자들의 전략을 단순 조합하는 것 보다는 하나의 운용자의 통합된 전략을 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통합된 프로세스 속에서 이자율 위험과 신용 위험간의 상호 작용을 더 쉽게 모니터링하게 되고, 한 쪽 방향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주의하실 부분은 두 가지 위험 각각의 원천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크레딧 위험만 보더라도 고수익 채권, 이머징 채권, 모기지 채권, 뱅크론 등 다양한 섹터는 물론 미국 고수익 채권, 유럽 고수익 채권 등 다양한 국가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섹터간, 국가간 상이한 신용 사이클을 활용하여 분산 투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시장의 변곡점에서 흔히 나타나는 시장의 상대적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이자율 위험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경은: 지금까지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 유재흥 파트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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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은 장 시작 전 해외부터 국내 시장까지 한번에 살펴보는 구성으로 해외 이슈를 살펴보는 "생생 글로벌" 해외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굿모닝 해외직접투자" 그리고 국내 증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모닝주스"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한국경제TV와 유튜브, 주식창을 통해 생방송된다. 이무제PD(mjlee@wowtv.co.kr)
이무제PD 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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