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이번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 및 유진투자증권의 추정치를 밑돌았다"며 "실적 부진의 원인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한 주요 라인업들이 전반적으로 전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여기에 더해 2분기 출시된 해리포터의 매출액 중 318억원의 인식이 3분기로 이연된 점 역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회사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7.3% 줄어든 5008억원, 영업이익은 40.8% 감소한 62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회사의 전체 영업비용은 4386억원을 기록했다. 해리포터의 출시로 마케팅비가 7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 늘었고 인건비 또한 인력이 지속 증가해 1027억원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넷마블이 3분기 출시가 예정됐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출시를 지연하는 등 신작 지연 탓에 단기 불확실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최대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콘텐츠 개발을 이유로 출시지연됐다"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나 아직 정확한 출시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와 함께 'BTS월드', '세븐나이츠 MMORPG', '팬텀게이트' 등의 신작 역시 당초 연내 출시를 목표로 했던 스케줄에 뒤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게임사들의 개발 스케줄이 기존의 예상치보다 전반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할 시기"라며 "넷마블의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지지해주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