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GKL에 대해 영업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 상승 폭이 예상보다 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민하 연구원은 "GKL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1161억원, 영업이익은 96.8% 늘어난 347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와 기존 추정치를 소폭 웃돌았다"며 "영업비용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드롭액은 8588억원으로 9.5% 감소했지만 카지노 업체의 승률을 가리키는 홀드율이 13.6%로 2.2%p 높아져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콤프 비용이 18.2%, 판촉비는 12.9% 감소했고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등급이 하락해 성과급 등 인건비도 크게 줄어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각각 11.6%, 11.2% 줄어 영업이익률은 29.9%로 13.8%p 상승했다.

세부 부문별 드롭액 추이를 보면 VIP 테이블은 15.3% 줄어 부진했으나 Mass는 5.9% 증가했다. VIP 테이블의 부진은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 및 기타VIP가 각각 29.3%, 22.2% 역성장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중국인 VIP는 작년 2분기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아쉽다"며 "같이 발표된 7월 성과에 따르면 전체 드롭액은 14.7% 줄었는데, 일본인VIP 테이블은 5.6%로 성장률을 높였고 기타VIP의 역성장폭이 완화돼 점진적 개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인 VIP가 유의미한 개선을 보이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일본인VIP 등의 성과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신임 대표이사 취임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안이 하반기 중에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올 배당성향을 전년 수준인 56.4%(중간 130원, 기말배당금 740원)을 가정할 시 기말 배당수익률은 2.9%로 배당 메리트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