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낮은 종목만 추린 美ETF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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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글로벌 ETF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
글로벌 ETF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
글로벌 증시, 특히 아시아 시장의 부진과 상관없이 미국 주식시장이 이렇듯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기업 실적 영향이 크다. S&P500지수 구성 종목을 기준으로 지금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비중은 80%를 넘는다.
이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 순이익/주식 수)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5%에 이른다. 2017년 2분기에도 증가폭이 10%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정보기술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38%에 이르는 EPS 증가율을 나타내며 주식시장을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지나간 이후에는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분기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가 지속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에 반영되면서 현재 S&P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예상 실적 기준 17.6배를 넘고 있다.
고평가됐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과거 평균과 비교하면 싸 보이지는 않는 수준이다. 그간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를 받쳐온 실적시즌이 지난 뒤 가격에 대한 부담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는 중요 근거다. 8, 9월에 예정된 주요 이벤트를 따져봐도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눈에 띈다. 9월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오래전부터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이벤트이기는 하지만, 투자심리상 신경이 쓰이는 변수다. 11월로 예정된 미국의 중간선거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로 ‘iShares EDGE MSCI MIN VOL USA ETF(USMV.US)’를 추천한다. 미국에 상장된 종목 중 변동성이 낮은 종목만 추려 모아놓은 ETF다.
손실방어적 업종의 편입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 ETF는 주가가 하락할 때보다 주가가 상승할 때 더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장기적인 시장의 상승 추세는 유지되나 단기적으로 다소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투자 대안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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