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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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을 받은 BMW 승용차가 불에 타면서 차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전남 목포에서 발생한 520d 화재는 BMW 서비스센터의 긴급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불에 탄 차량의 안전진단을 벌인 서비스센터에 담당 직원들을 급파해 실태 조사에 나섰다.

BMW코리아는 지난 3일까지 42개 차종 10만6000여대 리콜 대상 차량 가운데 1만5337대가 긴급안전진단을 마쳤고 3만6000여대가 예약 접수를 끝냈다고 밝힌 상황이다.

다만, BMW 측이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은 당장 운행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 강조했으나 추가 화재 소식에 시장에선 안전진단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BMW 차주 박모씨는 "안전진단이 너무 급하게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앞으로 운행을 자제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국토부는 BMW 측으로부터 엔진 화재와 관련한 기술분석 자료를 제출받아 본격적인 사고원인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전문가들은 물론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팀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