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GS홈쇼핑에 대해 "모바일 취급고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등 올 2분기도 영업실적이 좋았다"면서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2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허나래 연구원은 "갈수록 줄어드는 TV와 인터넷 취급고를 모바일 취급고 증가로 상쇄, 안정적인 취급고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모바일 트렌드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온라인 취급고 비중이 50%를 넘는 만큼 앞으로도 가장 안정적인 취급고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안정적인 순현금 구조를 바탕으로 높은 배당 성향도 유지할 계획으로, 작년과 동일한 주당배당금 6500원 가정 시 현재 주가에서 배당 수익률은 3.5%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GS홈쇼핑의 지난 2분기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일회성 요인을 제거할 시 11.7% 증가한 3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일회성 요인으로는 과징금 환급액 28억원이 있었고, 2018년 2분기에는 연간 할인권 환입액 44억원이 있었다.

허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의 경우 GS홈쇼핑 고객의 멤버십 등급에 따라 부여되는 추가 할인권의 유효기간이 줄어들면서 인식해야 하는 충당부채가 감소한 영향"이라며 "이러한 일회성 이익을 제거해도 영업이익은 높아진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6% 웃도는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모바일 취급고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평가다.

그는 "모바일 방문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모바일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났다"며 "채널 안정화로 모바일 방문자가 늘어난 영향과 더불어 TV상품 주문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마케팅비 지출을 최소화한 가운데 모바일 취급고가 급증한 만큼 TV취급고와 인터넷 취급고 감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게 허 연구원의 판단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