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상반기 순이익 8295억원…'사상 최대'

NH농협금융이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금 규모를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린 덕이다.

26일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8% 증가한 8295억원이라고 밝혔다. 2분기에만 4394억원을 벌어들이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순이익 4000억원을 넘어섰다.

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하면 순이익 규모는 9650억원까지 늘어난다.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 규모를 크게 줄인 반면 영업 이익은 개선됐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은 239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735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농협은행이 4275억원에서 1825억원으로 57%를 줄였다.

이자이익은 3조838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9.6% 늘어났고 수수료이익은 14.1% 증가한 6117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지주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농협은행은 당기순이익 6684억원을 달성, 순이익 규모를 전년 대비(3600억원) 배 가까이 늘렸고 NH투자증권은 리테일 부문의 실적이 호전되며 25.2% 늘어난 244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외 생명이 501억원, 손해보험이 205억원, 캐피탈이 267억원, 자산운용이 90억원, 저축은행이 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그 동안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에 집중한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