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씨가 정의당을 상대로 협박성 행위를 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심상정 의원 등 정의당 핵심 관계자들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25일 브리핑에서 "드루킹 트위터에 올라온 (정의당에 대한) 협박성 추정 내용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노회찬 의원) 장례식 기간이라 관련자를 소환하긴 어려운 만큼 먼저 드루킹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그런 다음 (트위터에 언급된) 정의당 관계자들에게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검토하겠다"며 "이 부분은 수사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박 특검보가 언급한 드루킹의 트위터 글은 지난해 대선 직후인 5월 16일 작성된 것으로 노 의원 별세 이후 특검 안팎의 조명을 받고 있다.

드루킹은 당시 `야 정의당과 심상정패거리들...너희들 민주노총 움직여서 문재인정부 길들이려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내가 미리 경고한다. 지난 총선 심상정, 김종대커넥션 그리고 노회찬까지 한방에 날려버리겠다. 못 믿겠으면 까불어보든지`라고 썼다.

김종대 의원은 2016년 5월 경공모의 초청으로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강연을 했다. 심상정 의원 역시 같은 해 10월에는 경공모와 정의당이 함께 주최한 `10·4 남북정상회담 9주년` 행사에 드루킹과 함께 참석한 일이 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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