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제조업이 위기를 맞는 등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입주업종 규제 개선, 일자리 창출 등 중요한 업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25년간 산업단지 정책을 연구한 경험을 토대로 현장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뛰겠습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여성 임원이 처음 탄생했다. 23일자로 산업입지연구소장에서 기업지원본부장(상무)으로 승진한 조혜영 본부장(54·사진)이 주인공이다. 그는 1964년 출범한 산단공 54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임원이다.

조 본부장은 산단공 내 최고의 입지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경제지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국토연구원 근무 시절부터 산업단지에 대해 연구해 왔다. 1997년 산단공에 경력직(과장)으로 입사한 뒤 입지연구팀장, 연구소장 등을 지내는 등 주로 산업입지 분야를 연구해 왔다.

조 본부장은 이번 승진으로 일자리 창출, 클러스터, 입지 지원, 지역투자 지원, 산업단지 안전 등 핵심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그는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선 무엇보다 직원들과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여성 리더십의 강점을 살려 업무 역량을 극대화해 입주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산단공에는 이사장과 부이사장, 세 명의 상무 등 5명의 임원이 있다. 이번에 상무 세 명이 모두 새로 선임됐다. 조성태 경기지역본부장이 산단혁신본부장, 최수정 부산지역본부장이 개발사업본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