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국내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간 담낭 담도 비장 췌장 등 상복부 초음파 검사가 건강보험 급여항목에 포함된 데 이어 오는 12월부터는 소장 대장 등 하복부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초음파 검사는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다른 영상진단장비와 달리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비싼 검사비용으로 인해 환자의 부담이 컸다.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대형 병원의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JW메디칼은 지난 2월 일본 히타치의 ‘알로카 아리에타 850’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알로카 아리에타 850은 히타치가 세계 최초로 미세가공 초음파 반도체 탐촉자를 적용한 제품이다. 새롭게 개발된 탐촉자는 100% 반도체 소재로 다양한 신체 부위를 검사할 수 있다.

또 단단한 암 종양과 부드러운 정상 종양을 각각 다른 색상으로 나타내 종양의 악성 여부를 손쉽게 식별할 수 있는 첨단 영상 기술이 적용됐다. 종양의 단단함을 수치로도 표현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JW메디칼은 초음파 진단기기 거래처를 전국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노용갑 JW메디칼 대표는 “보장성이 강화될수록 약 740억원으로 추산되는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MRI와 CT 등 기존 제품과 함께 초음파 영상진단장비 제품군을 강화해 영상진단 분야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