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박종대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가 면세점 매출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오해와 함께 호텔롯데의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가 시내면세점 경쟁심화로 나타날 것이라는 편견도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는 '짝퉁' 단속 과정 속에 있는 것이지 국내 면세점 채널은 이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형 따이공도 물론 불법이지만, 그 위축 가능성은 최소한 중국 정부 규제에 있지 않다"면서 "중국 인바운드(국내 관광 중국인) 패키지 회복으로 여행사들 상품 전개로 바뀌기 전까지 면세점 채널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19년 최저임금 상승률 10.9%로 편의점 업체들이 또 한 번 실적 부진에 빠질 것이라는 막연한 관성 역시 예상보다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최저임금 상승률의 경우 2019년 10.9%와 2018년 16.4%는 그 정도와 환경에서 크게 다르다"며 "편의점 점포당 매출은 회
복세에 있는데 점포 수를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점포당 매출이 2019년에 전년 대비 4% 이상 성장하면 인건비 증가 부담을 완전 보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오프라인 대형마트 부진이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 등 제반 사업구조 개선과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상승을 뒤엎을 정도로 중대한 펀더멘탈(기초체력) 훼손 요인인지도 되짚어봐야 한다고 박 연구원은 꼬집었다.
박 연구원은 "이마트는 식품온라인과 PB, 글로벌 소싱 부문에서 차별적 경쟁력으로 대형마트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올리고 있
다"며 "2018년은 펀더멘탈 훼손이라기 보다 사업구조 개선 과도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호텔신라, GS리테일, 이마트 등은 지금이 저점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 그는 "한국 면세점은 견조한 중국 인바운드와 내국인 아웃바운드를 기반으로 중장기 연평균 10% 성장이 가능하며, 전세계 최대 화장품 바잉파워를 보유한 진입장벽 높은 유통업체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호텔신라의 경우 면세점부터 호텔사업까지 전사업 부문이 실적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 국면에 있고, GS리테일은 신규 점포 축소에 따른 점포당 매출 회복기 높은 영업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여전히 한국 유통을 선도, 이익 개선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