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에 '희비'…무인·자동화주 '방긋' 편의점주 '울상'
내년도 최저임금이 10% 이상 인상되면서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는 편의점 관련주들은 급락하는 반면 무인단말기(키오스크) 관련주들은 급등하고 있다.

16일 오후 2시 13분 현재 GS리테일은 전날보다 4200원(10.97%) 내린 3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BGFBGF리테일도 5~7%대 급락세다. 이마트도 2% 가량 내림세다.

이같은 편의점 관련주들의 약세는 편의점 점주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 수익 감소 우려가 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통 채널 중 최저임금 상승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는 채널은 편의점"이라며 "인건비 부담 상승으로 내년도 출점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희비'…무인·자동화주 '방긋' 편의점주 '울상'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4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상승한 8350원으로 결정했다.

반면 키오스크를 이용한 무인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키오스크 관련주들은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간 각종 티켓발매 및 무인 안내, 셀프주유기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케이씨에스는 1230원(29.85%) 오른 53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공과급수납기를 비롯한 자동화기기, 금융단말기 사업을 운영하는 케이씨티, 키오스크 판매와 현금지급기를 통한 티켓판매를 운영하는 한네트 등도 17~20% 가량 오르고 있다.

무인자동화 기기와 주인주차장 단말기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전자금융과 무인환급기 여권스캐너 등 내국세 환급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텍스프리도 1~3%대 상승세다.

키오스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 앤 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2016년 200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대화형 키오스크(interactive kiosk) 시장 규모는 2017년에 220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310억 달러로 연평균 성장률 5.7%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