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결산] ③ 처음 도입한 VAR, 절반의 성공…오심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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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역대 최다 기록 등 월드컵에 큰 영향
강팀에 유리하게 적용됐다는 목소리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은 비디오판독(Video Assistant Referees·VAR)을 도입한 첫 월드컵 무대였다.
개막 전까지는 첨단 기술 도입에 관한 찬반 의견이 갈렸지만, 오심·편파판정 시비를 줄였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비디오판독은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직접 퇴장 ▲다른 선수에게 잘못 준 카드 등 4가지 상황에 적용하는데, 이번 대회에선 총 64경기에서 20차례 VAR 판독을 해 17차례의 오심을 바로잡았다.
VAR 판독은 대부분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16일 프랑스와 호주의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나온 월드컵 사상 첫 VAR 판독부터 그랬다.
프랑스는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VAR 판독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첫 골을 넣었다.
프랑스는 이 골에 힘입어 호주를 2-1로 꺾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프랑스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한국 축구대표팀도 VAR의 수혜를 입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독일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김영권의 골이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받으면서 역사적인 2-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잡음도 있었다.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B조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경기에서 포르투갈 수비수 페프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그러나 주심이 VAR 판독을 하지 않으면서 모로코는 페널티킥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세르비아와 스위스의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스위스 수비수 2명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중볼 경합 중 세르비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를 끌어안고 넘어졌는데, 주심은 VAR 판독을 하지 않고 미트로비치의 반칙을 선언했다.
포르투갈과 이란의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는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상대로 두 차례나 VAR이 이뤄지는 독특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VAR 판독 권한을 주심에게 부여하면서 생긴 논란이다.
일각에선 VAR이 월드컵 흥행 차원에서 강팀에 더 유리하게 적용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VAR로 인해 페널티킥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선 총 29차례 페널티킥이 나왔는데, 이는 역대 최대 수치다.
종전 기록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나온 18개였다.
VAR로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수들의 반칙을 엄격하게 잡아내면서 나온 결과다.
FIFA는 VAR 도입에 흡족해하는 눈치다.
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이젠 VAR 없는 축구를 상상하기 힘들다"라며 "이번 월드컵은 역대 최고의 대회"라고 자화자찬했다. 달라진 점은 또 있다.
FIFA는 그동안 전자장비 사용을 금지해왔지만, 이번 대회에는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상대 팀 분석을 허가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는 코치진 중 한 명이 헤드셋을 통해 경기 분석한 내용을 벤치에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태블릿 PC 1대를 벤치에 제공해 관련 자료를 받아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헤드셋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벤치에서 쓸 수 있는 태블릿 PC로는 영상이 아닌 사진만 제공돼 활용가치가 거의 없었다.
헤드셋을 직접 착용하고 경기를 지휘한 감독도 없었다.
/연합뉴스
강팀에 유리하게 적용됐다는 목소리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은 비디오판독(Video Assistant Referees·VAR)을 도입한 첫 월드컵 무대였다.
개막 전까지는 첨단 기술 도입에 관한 찬반 의견이 갈렸지만, 오심·편파판정 시비를 줄였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비디오판독은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직접 퇴장 ▲다른 선수에게 잘못 준 카드 등 4가지 상황에 적용하는데, 이번 대회에선 총 64경기에서 20차례 VAR 판독을 해 17차례의 오심을 바로잡았다.
VAR 판독은 대부분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16일 프랑스와 호주의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나온 월드컵 사상 첫 VAR 판독부터 그랬다.
프랑스는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VAR 판독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첫 골을 넣었다.
프랑스는 이 골에 힘입어 호주를 2-1로 꺾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프랑스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한국 축구대표팀도 VAR의 수혜를 입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독일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김영권의 골이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받으면서 역사적인 2-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잡음도 있었다.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B조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경기에서 포르투갈 수비수 페프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그러나 주심이 VAR 판독을 하지 않으면서 모로코는 페널티킥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세르비아와 스위스의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스위스 수비수 2명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중볼 경합 중 세르비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를 끌어안고 넘어졌는데, 주심은 VAR 판독을 하지 않고 미트로비치의 반칙을 선언했다.
포르투갈과 이란의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는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상대로 두 차례나 VAR이 이뤄지는 독특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VAR 판독 권한을 주심에게 부여하면서 생긴 논란이다.
일각에선 VAR이 월드컵 흥행 차원에서 강팀에 더 유리하게 적용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VAR로 인해 페널티킥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선 총 29차례 페널티킥이 나왔는데, 이는 역대 최대 수치다.
종전 기록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나온 18개였다.
VAR로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수들의 반칙을 엄격하게 잡아내면서 나온 결과다.
FIFA는 VAR 도입에 흡족해하는 눈치다.
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이젠 VAR 없는 축구를 상상하기 힘들다"라며 "이번 월드컵은 역대 최고의 대회"라고 자화자찬했다. 달라진 점은 또 있다.
FIFA는 그동안 전자장비 사용을 금지해왔지만, 이번 대회에는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상대 팀 분석을 허가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는 코치진 중 한 명이 헤드셋을 통해 경기 분석한 내용을 벤치에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태블릿 PC 1대를 벤치에 제공해 관련 자료를 받아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헤드셋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벤치에서 쓸 수 있는 태블릿 PC로는 영상이 아닌 사진만 제공돼 활용가치가 거의 없었다.
헤드셋을 직접 착용하고 경기를 지휘한 감독도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