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어제(1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적 공시 누락이라는 중징계 결정 발표 이후,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대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시장은 비교적 차분하게 반응했는데요, 일단 분식회계 논란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상장폐지 등 최악의 상황으로까지는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증시전문가들은 분식회계 논란을 둘러싼 막연한 불안감 해소 등 일부 리스크 완화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분식회계 논란의 최대 핵심 쟁점인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대한 최종 판단이 유보됐다는 점에선 불확실성은 여전히 잔존해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핵심 쟁점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추가 감리가 요구된 상황이어서 회계 논란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관계자

"(핵심 쟁점인) 자회사의 회계처리 부분에 대해 결론을 못내고 미루고 있다는 것은 조금씩 리스크가 옅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 막연하게 공포로 보면 안된다."

아울러 증시전문가들은 회계처리 변경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최종적으로 회계부정으로 결정되더라도 무조건 상장폐지로 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합니다.

지난 2016년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분식회계 등을 이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았지만, 상장폐지를 면했으며 한국항공우주의 경우에도 상장이 유지됐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더라도 해당 사안 외에도 기업의 계속성 여부, 지배구조 등 종합적인 판단이 이루지는 만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고 해서 모두가 상장폐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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