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구글의 인공지능 차량 서비스를 현대·기아자동차 전 차종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라면, 내비게이션을 물론 음악과 전화, 메세지까지 편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운전자가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를 불러 목적지를 말하자, 바로 길을 찾습니다.
"OK 구글, 인천공항" "네 카카오내비로 연결하겠습니다"
운전 중에도 휴대전화에 있는 음악을 쉽게 찾아 들을 수 있습니다.
"효린 달리 틀어줘" "벅스에서 효린 달리 항목을 재생하도록 요청해보겠습니다"
구글이 오늘 국내에 출시한 차량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입니다.
인공지능 비서가 탑재된 `안드로이드 오토`가 영어 외에 다른 언어로 지원되는 건 한국어가 처음입니다.
<인터뷰> 로렌스 김 구글 매니저
"구글에서 볼 때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고 현대와 기아 또한 삼성과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아주 많은 시장이라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같이 통합해서 론칭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오늘부터 판매중인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차량와 운전자를 잇는 `커넥티드 카` 환경도 한층 개선됐습니다.
<현장음> 추교웅 현대기아차 이사
"2016년에 이미 현대기아자동차에는 해당 기능을 모두 탑재해 놨다. 그래서 오늘부터 안드로이드폰에서 카카오내비 앱을 받아서 바로 꽂으면 대부분 차들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내비게이션은 `구글맵` 대신 `카카오내비`를 선택했습니다. 지도 반출이 무산되자 우회적으로 국내 기업인 카카오와 손을 잡은 겁니다.
`안드로이드 오토` 출시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 구글이 국내 차량용 플랫폼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커넥티트 카`로 불리는 미래 차량용 플랫폼 선점을 위한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자동차 제조사와 인터넷 기업들 간의 협업과 경쟁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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